종강하고 성적도 나왔으니, 한 학기 동안 이 블로그에서 실험한 클로드 공부법들을 솔직하게 결산해보려 합니다. 전부 좋았다고 하면 광고 같으니까, 실제로 계속 쓰게 된 방법 세 가지와 결국 손이 안 가게 된 방법 두 가지로 나눠서 적습니다.
계속 쓰게 된 것 1. PDF 강의자료 던져주고 질문하기
통한 이유는 단순합니다. 강의자료를 처음부터 다시 읽는 것보다 물어보는 게 빨라서요. 특히 시험 기간에는 이 자료에서 교수님이 강조한 개념 열 개만 뽑아달라는 질문을 과목마다 썼습니다. 다만 자료에 없는 내용을 물으면 일반론으로 채워버리니, 자료에 없으면 없다고 말해달라는 조건을 붙이는 게 필수였어요.
계속 쓰게 된 것 2. 강의 노트를 암기카드로 바꾸기
헌법 조문과 형법 요건처럼 외울 게 많은 과목에서 효자였습니다. 노트를 붙여넣고 앞면은 질문, 뒷면은 답 형식으로 받아 시험 전날 버스에서 돌려봤는데, 직접 만들었으면 그 시간에 카드 절반도 못 만들었을 거예요.
계속 쓰게 된 것 3. 발표 대본과 예상 질문 준비
발표 울렁증이 있는 저한테는 예상 질문 뽑기가 특히 유용했습니다. 실제 발표에서 받은 질문 네 개 중 두 개가 클로드가 만들어준 예상 질문과 겹쳤고, 덕분에 처음으로 질의응답에서 얼지 않았습니다.
손이 안 가게 된 것 1. 벼락치기 예상문제 뽑기
예상문제 자체는 잘 만들어주는데, 제 문제는 그걸 풀 시간도 없이 시험 전날이 끝난다는 거였습니다. 도구가 아니라 계획의 문제라는 걸 인정하게 됐고, 다음 학기에는 시험 2주 전부터 나눠 쓰기로 했습니다.
손이 안 가게 된 것 2. 리포트 초안 전체를 맡기기
초안을 통째로 받으면 결국 제 문장으로 다시 쓰는 데 더 오래 걸렸습니다. 지금은 개요 짜기와 문단별 피드백만 맡기고 초안은 직접 씁니다. 그 편이 결과물도 낫고, 무엇보다 공부가 됩니다.
한 학기 써보고 내린 결론은 이렇습니다. 클로드는 요약과 변환, 질문 생성처럼 입력이 명확한 일에는 압도적이고, 계획과 초안처럼 제 몫인 일을 대신해주지는 못합니다. 2학기에는 통했던 세 가지를 루틴으로 굳히고, 새로 배우는 과목에 어떻게 적용할지 실험해볼 예정입니다. 결과는 그때그때 블로그에 남기겠습니다.
| VLOOKUP이 뭔지도 몰랐는데 팀플 엑셀 담당이 됐다 — 클로드로 살아남은 기록 (1) | 2026.07.17 |
|---|---|
| 수학·통계가 어렵다면? 클로드에게 개념 과외 받는 법 (0) | 2026.07.17 |
| 클로드가 법률 공부에서 틀리는 순간들 — 한 학기 동안 직접 겪은 사례 3가지 (0) | 2026.07.16 |
| PPT 뭐부터 만들지 막막할 때, 클로드로 발표자료 개요 짜기 (0) | 2026.07.15 |
| 발표 울렁증 극복: 클로드로 발표 대본과 예상 질문 준비하기 (3) | 2026.07.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