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3일 동안 법학과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에 다녀왔습니다. 대학에 입학하기 전부터 오리엔테이션이 어떤 분위기일지 무척 궁금했습니다. 새로운 친구들을 만나게 된다는 기대도 있었지만, 낯선 환경에서 잘 적응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도 함께 들었습니다. 막상 오리엔테이션이 시작되고 보니 고등학교와는 전혀 다른 분위기였고, 처음에는 모든 것이 어색하게 느껴졌습니다. 하지만 3일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정말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대학생활의 첫걸음을 조금은 자신 있게 내디딜 수 있었습니다.

오리엔테이션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프로그램은 단연 선배들과의 만남이었습니다.
학과 선배들은 단순히 학교를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자신들이 직접 경험한 대학생활을 바탕으로 현실적인 조언을 아낌없이 들려주었습니다. 특히 법학과는 다른 학과보다 읽어야 할 자료가 많고, 조문과 판례를 꾸준히 공부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여러 번 강조했습니다. 처음에는 조금 부담스럽게 들리기도 했지만, 미리 마음의 준비를 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또한 1학년 때 어떤 과목을 우선적으로 들어야 하는지, 전공 기초를 어떻게 다져야 하는지, 시험 기간에는 어떤 방식으로 공부하면 좋은지 등 실제 대학생활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이야기를 많이 들을 수 있었습니다. 인터넷이나 학교 홈페이지에서는 쉽게 찾기 어려운 정보들이어서 더욱 유익했습니다.
특히 "1학년 때 기초를 탄탄하게 다져야 이후 민법, 형법, 상법 같은 전공 과목을 공부할 때 훨씬 수월하다."는 선배의 말이 가장 인상 깊었습니다. 앞으로의 대학생활에서 잊지 말아야 할 조언으로 마음속에 새기게 되었습니다.
오리엔테이션 기간 동안 가장 고민했던 일 중 하나는 시간표를 짜는 것이었습니다.
고등학교에서는 정해진 시간표대로 수업을 들었기 때문에 직접 수업을 선택해야 하는 대학 시스템이 매우 낯설었습니다. 학점 제도나 선수과목이라는 개념도 처음 접하다 보니 무엇을 기준으로 과목을 선택해야 할지 막막했습니다.
특히 법학과 전공 필수 과목인 헌법과 민법총칙은 반드시 수강해야 했고, 여기에 교양 과목과 공통 기초 과목까지 함께 고려해야 했습니다. 시간만 맞춘다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이동 시간, 공강 시간, 수업 난이도까지 생각해야 해서 예상보다 훨씬 많은 시간이 걸렸습니다.
다행히 조교 선생님과 선배들이 시간표를 함께 살펴보며 조언을 해주셨습니다. 특정 과목은 함께 들으면 이해하기 좋고, 어떤 과목은 학년이 올라간 뒤 수강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는 설명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여러 번 수정한 끝에 만족스러운 시간표를 완성했을 때는 작은 성취감을 느끼기도 했습니다. 이제는 이 시간표를 바탕으로 대학생활을 시작한다는 생각에 설렘도 커졌습니다.
오리엔테이션에서 얻은 가장 큰 선물은 새로운 친구들이었습니다.
처음에는 모두가 서로를 모르는 사이여서 다소 어색한 분위기였지만, 조별 활동과 다양한 프로그램을 함께하면서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누게 되었습니다. 자기소개를 하고, 학교를 함께 둘러보고, 팀 활동을 하면서 조금씩 가까워질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좋았던 점은 모두가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다는 사실이었습니다. "법학은 처음이라 걱정된다.", "판례를 잘 읽을 수 있을까?", "시험은 얼마나 어려울까?" 같은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혼자만 불안한 것이 아니라는 사실에 큰 위안을 얻었습니다.
공부 이야기는 물론 취미와 관심사를 공유하면서 앞으로 함께 대학생활을 해나갈 소중한 인연도 만들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 4년 동안 같은 강의를 듣고, 시험을 준비하고, 함께 성장해 갈 동기들이라는 생각을 하니 벌써부터 기대가 되었습니다.
처음 오리엔테이션에 참여하기 전에는 대학생활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 더 컸습니다. 하지만 3일 동안 선배들의 조언을 듣고, 시간표를 직접 작성해 보고, 새로운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그 두려움은 점차 설렘으로 바뀌었습니다.
물론 앞으로 전공 공부는 지금보다 훨씬 어려워질 것이고, 많은 과제와 시험도 기다리고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혼자가 아니라 함께 공부할 동기들이 있고, 언제든 조언을 구할 수 있는 선배들이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큰 힘이 되었습니다.
이번 오리엔테이션은 단순한 학교 행사가 아니라 대학생활의 출발선에 서 있는 저에게 방향을 알려준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이제 곧 본격적인 학기가 시작됩니다. 기대도 되고 걱정도 되지만, 오리엔테이션에서 배운 마음가짐을 잊지 않고 하루하루 성실하게 대학생활을 만들어 가고 싶습니다. 몇 년 뒤 이 글을 다시 읽게 된다면, 대학생활의 첫 시작을 설레는 마음으로 준비했던 지금을 웃으며 추억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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